이목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바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중단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략이라고 뭐가 있는 게 아니고 실제 테러방지법이 얼마나 심각한가 많은 국민이 알게 되지 않았나. 저런 악법을 우리가 그냥 통과시킬 순 없다"며 "국회의장 중재안이라도 (여당이) 받으라는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협상에 나와 지금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 전체를 제거할 수 없더라도 국민이 걱정할 수 있는 일부분이라도 제거할 수 있다면 (해당 법안 처리에) 협력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협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테러방지법 수정 여지를 보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안 하든 하든 자유인데 결국 국민 보기에 어떤가"라며 "선거법이 늦어진 건 우리 (야당) 탓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연계해서 몽니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계속 미뤄서 (처리)안된 법을 (선거구획정안이) 오자마자 '이 악법(테러방지법)도 따라서 통과시키라'는 건 우리가 납득하기도 어렵지만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단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목희 “선거구 획정안 제출됐지만 필리버스터는 계속된다”
입력 2016-02-28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