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선 광주 동구와 남구가 합쳐져 동구남구 갑·을 선거구로 조정된다.
1석이 줄어든 전남에서는 장흥·강진·영암이 쪼개져 인접한 인구 미달 선거구로 붙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광주 전체 의석수(8석)는 19대 총선과 같지만, 동구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인구가 9만9천여명으로 인구 하한(14만명)에 못 미쳐 남구와 통합·조정됐다.
동남갑 선거구는 봉선·월산·주월·효덕·송암·대촌동 등 기존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편성됐다.
동남을은 기존 동구 일원에 남구 양림·방림·사직·백운동 등이 편입됐다.
기존 남구 출마자들은 동남갑에서, 동구 출마자들은 동남을을 선택할 공산이 커졌다.
인구 상한(28만명)을 넘은 광주 북구을(29만5천여명)은 오치 1·2동과 임동을 북구갑에 떼어줬다.
전체 의석수가 11석에서 10석으로 줄어든 전남에서는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지역구인 장흥·강진·영암이 인구 하한 미달인 고흥·보성(11만3천여명), 무안·신안(12만5천여명)에 쪼개져 붙었다.
장흥·강진은 국민의당 김승남 의원 지역구인 고흥·보성과, 영암은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 지역구인 무안·신안과 통합·조정됐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국민의당 현역 의원끼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영암·무안·신안 역시 이윤석 의원이 정치적 맞수인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당내 경쟁하는데다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주영순 의원에 최근 고향(영암) 출마의사를 밝힌 박준영 민주당 공동대표까지 뛰어들어 빅매치가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지역구 순천·곡성도 인구가 상한을 초과해 순천을 독립 선거구로 두고, 곡성을 분리해 광양·구례로 넘기는 획정안이 제시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고향 곡성이 아닌 순천을 선택할 방침이다.
곡성이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해 고향에서 몰표를 받는다 해도 광양·구례와 합쳐지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밖에 여수에서도 갑·을 선거구에서 동간 경계조정이 있었다.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정현, 고향 곡성 대신 순천 선택한다...곡성 3만표 불과 고려
입력 2016-02-2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