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총선승리…핵협상 지지 확인

입력 2016-02-28 10:23
하산 로하니 대통령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개혁파의 압승이 유력해졌다.

개표가 44% 진행된 27일(현지시간) 오후 9시30분 현재 개혁·중도파가 테헤란에 배정된 30석 중 29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강경 보수파는 불과 1명만이 상위 득표자 30위 안에 들었다.

테헤란 선거구에선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약진했다.

테헤란에서 뽑는 16명 위원 중 개혁·중도파가 14명, 보수파는 단 2명으로 중간 집계됐다.

위원 선거에서 390만표 중 150만표가 개표된 가운데 이란 개혁파의 대부격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69만2000표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개혁파 로하니 대통령도 65만2000표로 라프산자니의 뒤를 잇고 있다고 IRNA 통신이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의 선전으로 이란 핵협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