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용사들에게 공수교육뿐 아니라 헌혈의 중요성도 가르칩니다."
육군 특수전교육단에서 공수교육을 담당하는 교관 4명이 모두 '헌혈왕'으로 통한다.
28일 육군에 따르면 특수전교육단 공수교육처 소속 교관인 고정환(33) 대위, 민재원(44) 원사, 문철민(36) 상사, 김현우(30) 중사는 남다른 헌혈 기록의 보유자들이다.
고 대위는 헌혈 횟수가 237회로, 혈액량으로 환산하면 100ℓ에 달한다. 전국에 100여명뿐이라는 '헌혈 명예대장' 수상자로, 지난해 '헌혈자의 날'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았다.
민재원 원사의 헌혈 횟수는 107회이며 문철민 상사와 김현우 중사는 각각 85회, 140회다. 이들 4명의 헌혈 횟수를 모두 합하면 569회나 되고 혈액량으로 따지면 227ℓ를 넘는다.
특전용사의 필수 기술인 낙하산 강하 기술을 가르치는 이들은 틈틈이 교육생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해 '헌혈 전도사 4인방'으로도 불린다.
고등학교 시절 투병 중인 친구 어머니를 위해 헌혈을 시작했다는 김현우 중사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헌혈을 실천해 특전용사의 뜨거운 피를 이웃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헌혈 횟수 237회...혈액량 100ℓ” 특전사 헌혈왕 4인방
입력 2016-02-28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