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테러방지법’을 ‘테러빙자 국정원강화법’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네티즌의 여러 작명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아빠 따라하기 법’!”라고 적었다.
앞선 글엔선 “오늘 자정 전 ‘테러빙자 국정원강화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총시간이 100시간을 넘어서겠다”라며 “국회 본회의장 방청을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역사는 이렇게 써진다. 역사는, 그리고 정치는 원래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정치는 전 국민의 머리에 새겨질 것이다. 그리고 한국 정치학과 헌법학 교과서와 논문에 반영될 것이다. 1987년 6월 항쟁이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만으로 악법 통과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두고두고 소중하게 작동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중의 인식 및 경험과 같이 가는 정치가 아니라, 여의도에 갇힌 자신들만의 정치를 고수하는 정치인은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싫을 것이다”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테러방지법은 아빠 따라하기법...필리버스터,소중한 경험”
입력 2016-02-28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