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상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안 처리가 막판 러시아의 ‘딴지’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북·중 관계가 소홀해진 사이 북한과 ‘신(新) 밀월’ 관계를 구축했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검토 기간 요청에 따라 사실상 이번 주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보리는 27일 제재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러시아가 시간끌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하루 이틀 안에 초안 검토를 끝내기는 어렵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러시아가 제제안 중 어떤 내용을 문제삼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미·중이 주도한 제재안에 불만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과의 거래관계도 있는 만큼 실리도 꼼꼼히 따져보기 위한 전략적 행보일 수도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러시아 '딴지'에 유엔 대북제재안 채택 연기
입력 2016-02-28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