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사바이 살인사건… “충격적인 현장, 너무도 참혹해”

입력 2016-02-28 00:03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건 발견 당시 충격적인 현장에 대해 언급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사바이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형사들에게 역대 사건 중 가장 잔인한 사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건 당시 지문을 비롯해 족적, 혈흔 등의 증거와 목격자까지 있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시바이 살인사건을 수사한 형사는 “피해자에게서 열창 7개가 발견됐다. 엉덩이는 사실 치명상을 입힐 부분이 아니다”며 사건의 잔혹성을 전했다.

또 다른 형사는 “범인들은 이미 두 명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이후에 한 명은 결박하지 않고 피해자를 끌고 다니면서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법의학 유성호 교수는 “살인인지 고문인지를 헷갈릴 정도 굉장히 충격적인 현장이었다”며 “단란주점 주인은 얼굴 일부가 입가부터 볼까지 베어져 있었다. 방어흔적이 아니었다. 손님 여자 분도 흉기로 목을 벴다. 순간적인 망설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생존자 인터뷰도 공개됐다. 당시 경부좌상과 식도파열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생존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생존자는 “당시 용의자 세 명이 주점 1번방을 잡고 놀다가 나를 포함한 일행과 함께 놀자고 해 합석했다”며 “그러다 곧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그들이 일행의 귀금속을 뺏으려 했고, 일행이 저항하자 구둣발로 이마를 차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흉기로 목을 찔려 피가 엄청 났다. 그들이 나가기 전까지 죽은 척하려고 애썼다”며 “살인자들은 정작 귀금속 일부는 두고 갔다. 금품을 노린 강도 행위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