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3번째 정규리그 우승

입력 2016-02-27 18:45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2015-2016 V리그 정상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리즈 맥마혼과 토종 에이스 김희진 없이도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2(25-18 14-25 18-25 25-13 15-10)로 꺾었다. 승점 2를 추가한 기업은행은 총 56점(19승9패)을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8월 창단된 기업은행은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업은행은 2015-2016 시즌에도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여자 프로배구 막내 기업은행은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흥국생명(205-2006, 2006-2007, 2007-2008)의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기업은행은 이날 차과 포를 떼고 경기에 나섰다. 맥마혼은 지난 25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쪽 손가락이 부러져 26일 수술했다. 김희진은 지난달 30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손가락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기업은행은 1세트 12-12에서 잇따라 3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건설이 범실을 쏟아낸 바람에 기업은행은 20-12로 달아나며 첫 세트를 쉽게 따냈다. 기업은행은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에 2, 3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범실로 무너졌다. 기업은행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9번이나 연속 범실을 저질렀다. 11-0으로 달아난 기업은행은 4세트를 25-13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세트에 들어갔다. 기업은행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을 올린 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5세트마저 따내며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