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사기혐의로 또 입건…채무 2억500만원

입력 2016-02-27 18:26
사진=국민일보 DB

야구 해설가인 하일성씨가 사기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금액은 8000만원이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에게 돈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2014년 4월 지인 이모(57)씨의 아들을 “부산이나 경남지역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주겠다”며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아들이 프로구단에 들어가지 못하자 지난해 하씨를 고소했다. 하씨는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가 돈을 갚을 의사가 없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씨는 지난해에도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박모(44)씨에게 2014년 11월 “공인인 나를 못 믿냐”며 선이자 60만원을 제한 2940만원을 빌렸다. 하씨는 일주일 후 갚겠다던 돈을 8개월간 갚지 않았고 박씨는 결국 지난해 7월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에서 하씨는 빌린 돈으로 세금을 내는데 썼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자 “세금을 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말을 바꿨다.

하씨는 또 “월수입이 1200만원이 넘지만 운영하는 회사가 적자인데다 부채가 많아 돈을 갚지 못했다”며 “돈을 빌릴 때 11억2300만원의 빚이 있었고 현재 2억500만원 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지상파에서 오랫동안 야구해설을 한 하씨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케이블 채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