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타격 가능한 ICBM 두 번째 시험 발사

입력 2016-02-27 13:47
미국이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시험 발사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25일 밤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장하지 않은 미니트맨3 미사일을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렌 환초 인근의 목표지점을 향해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시속 2만3000㎞의 속도로 30분쯤 날아가 6500㎞ 떨어진 콰잘렌 환초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군은 지난 20일 밤엔 반덴버그 기지에서 6759㎞ 떨어진 남태평양 마셜제도를 향해 훈련용 재진입체(RV)를 장착한 미니트맨3를 발사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니트맨3는 최대 사거리가 8천 마일(약 1만2875㎞) 이상이기 때문에 미국 서부에서 발사하면 북한까지 날아갈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ICBM을 시험 발사한 의도는 북한 등에게 미국의 핵무장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취재진에게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에 미국이 효율적인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