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꿈★은 이루어진다…SNS가 만든 아프간 메시 꼬마의 기적

입력 2016-02-27 00:07
사진=유니세프 아프간지부 트위터
한 달여 전쯤 줄무늬 비닐봉지에 ‘MESSI’와 등번호 10을 그리고 뛰어놀던 아프가니스탄 남자 아이를 기억하실 겁니다. 25일(현지시간)은 5살 아프간 꼬마 무르타자 아흐마디의 꿈이 이루어진 날입니다.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친필 사인한 진짜 하늘색 줄무늬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Ruptly TV는 이날 아프간 카불에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며 “아흐마디의 가족들은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메시가 보낸 유니폼과 축구공 등을 실제로 받게 될 줄 몰랐다는 뜻입니다. 유니세프 아프간 지부 역시 아흐마디가 팔을 180도로 벌린 사진을 공개하며 “무르타자는 이제 진짜를 갖게 됐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이는 전세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처음엔 비닐 유니폼 꼬마가 이라크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SNS에선 리트윗과 좋아요를 통해 꼬마가 누구인지 찾기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아흐마디의 아버지는 농부여서 유니폼 구입은 물론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았는데, 아흐마디의 호주에 살고 있는 삼촌이 이를 SNS에서 보고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짜 메시가 나서 FC바르셀로나 및 아르헨티나 경기복과 축구용품을 선사했습니다. 메시는 직접 아프간을 방문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고 합니다. 꼬마의 꿈을 실현시킨 SNS의 힘,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