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경찰 3명에 성접대" 해당 경찰관 소환

입력 2016-02-26 17:14
경찰이 2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성매매 리스트’를 관리해온 서울 강남의 성매매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선 경찰관에게 성접대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조직으로부터 성접대와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가 있는 경찰관 3명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서초경찰서 등 강남권 경찰서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 A씨로부터 “2014년 12월 서초경찰서 경찰관이라고 소개받은 남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성매매 조직 총책 김모(36·구속)씨와 한때 내연관계로 성매매 조직 운영 전반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조폭 출신 조모씨로부터 친분이 있는 경찰관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진술도 함께 확보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출석 요구를 받은 경찰관들이 성매매 리스트에 있는 인물은 아니다”면서 “성접대와 금품로비 정황,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