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이석현, 방청 학생들에게 아빠미소 “환영해요”

입력 2016-02-26 15:46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방해하는 여당 의원을 호통 쳤던 이석현 부의장이 네티즌들의 호감인물로 떠올랐다. SNS에는 발언 중인 의원뿐 아니라 방청석 학생들까지 챙기는 이 부의장의 배려가 회자되고 있다.

이 부의장은 26일 오전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잠깐만 소개한다. 지금 방청석에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메라가 방청석을 향했고, 빼곡히 들어앉은 학생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부의장은 “진성준 의원의 소개로 전북 정읍 배영고등학교 학생 140여명이 방청을 와 있다”며 “부산에서 온 80여명의 학생들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제도에 대해서 잘 보고 가시길 바란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 역시 학생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어린 학생들을 보니 미래가 보이고 희망이 보여요” “반가워요. 너무너무 든든해요” “이 나라의 보물인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래요” 등의 댓글들이 줄지어 달렸다.









한편 이 부의장은 이날 열 번째 주자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던 중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계속 항의하자 “의장직을 걸고 얘기한다. 의장의 의사진행권을 방해하지 말라. 참을 수 없다”고 호통 쳤다.

필리버스터가 진행 되는 내내 발언자를 배려했던 이 부의장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했다. ‘사이다’였다”며 감탄을 마지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