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해열제와 자몽은 상극”,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3가지

입력 2016-02-26 10:32

약이라고 하면 일단 인상부터 쓰고 보는 아이들. 때문에 아이가 아플 때 엄마가 가장 걱정하는 일 중 하나가 약을 먹이는 일이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열부터 나고 보는 아이들인지라 해열제를 먹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해열제에 다양한 향과 맛을 첨가해도 의심 많은 아이들은 여전히 약 먹기를 거부해 매번 실랑이가 일어나곤 한다.

이런 경우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바로 약과 다른 음식을 섞어서 먹이는 것이다. 실제로 약만 보면 울며 불며 피해다니는 아이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렛이나 주스, 우유 등의 음식을 약과 함께 먹이는 엄마들이 부지기수다.

약의 쓴 맛이 달콤한 맛에 가려져 아이가 모르는 새 손쉽게 약을 먹일 수 있지만 사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약에도 음식처럼 ‘궁합’이 있기 때문. 약과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을 같이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약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약과 최악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 3가지를 알아보자.

■ 상큼새콤한 자몽
산성이 강한 자몽은 감기약에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 등과 함께 먹으면 약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즉 약의 효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 이는 오렌지 주스도 마찬가지여서 어린이 해열제를 먹일 때는 자몽이나 오렌지가 함유된 음식은 함께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 카페인이 함유된 초콜렛
감기약이나 진통제와 초콜렛을 함께 먹으면 약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과 초콜렛의 카페인 성분이 만나 카페인 과잉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 구토, 메스꺼움, 불안, 불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초콜렛 외에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콜라나 코코아에도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약을 먹일 땐 이들 식품과 같이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약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우유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은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해당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고, 약이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약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감기약을 비롯한 어린이 해열제를 복용할 땐 우유 및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약과 상극인 음식을 잘 피해갔다고 해도 마음 편히 먹일 수 있는 성분의 어린이 해열제가 아니라면 결국은 무용지물일 터. 이에 최근에는 부작용 부담을 줄인 어린이 해열제가 출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타이레놀의 해열진통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이다.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져 생후 4개월은 물론, 만 2세 미만 영유아도 복용이 가능한 어린이 해열제다. 위장장애가 적기 때문에 빈속이거나 설사 또는 장염이 있을 때도 복용할 수 있으며, 소염에 작용하지 않아 면역력에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또한 연령 및 체중에 따른 용법과 용량 표기로 해열제 오남용을 방지하며, 현탁액 타입으로 구성되어 흔들어 먹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저 어떻게든 먹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어린이 해열제. 최악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어떤 약이라도 믿고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엄마의 믿음과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