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 10%아래로 추락” 8%로 역대 최저

입력 2016-02-26 10:21

한국갤럽이 2월 23~25일(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새누리당 42%, 더불어민주당 19%, 국민의당 8%,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여야는 선거구획정에 합의했고 새누리당은 공천 면접,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컷오프 명단 공개, 국민의당은 선대위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으로 4월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함에 따라 야당은 그날 저녁부터 현재까지 나흘째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이며, 여야 대치 국면 또한 이어지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우리나라 국회사상 47년 만에 재등장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됐으나, 아직은 기존 정당 구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은 듯하다. 그러나 향후 필리버스터 진행과 종결, 테러방지법과 선거구획정안 처리 결과 등에 따라서는 변동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국민의당을 포함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다. 그간 추이를 보면 국민의당 등장 이후 소폭 하락했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부터 40% 선에 다시 올라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평균 20%, 정의당은 평균 3%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1월 셋째 주 13%에서 이번 주 8%로 점진 하락했다.

야권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1월 셋째 주 32%-26%, 넷째 주 29%-25%, 2월 첫째 주 26%-30%, 셋째 주 35%-23%, 넷째 주 32%-15%로 다섯 차례 조사 평균은 더민주 31%, 국민의당 24%다. 이 지역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 매주 유효표본 약 100명 기준)를 감안하면 여전히 우열을 단언하기 어렵지만, 설 전후 변화는 '더민주 유지-국민의당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2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