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을 수술했던 강모 원장에게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강 원장이 수술한 환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강 원장에게 위 절제술을 받았다. 그는 “인터넷에서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주는 곳을 찾았고, 거기서 강 원장을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수술 2달 후 A씨는 심각한 탈수 증세를 호소하며 대학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진단한 의사는 매체에 “(수술 부위 주변에) 누출이 생겨서 복강 내 농양이 있는 상태로 염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은 사례는 지난달에도 보도됐다.
지난달 21일 SBS는 강 원장에게 위 절제술을 받은 한 외국인 남성이 봉합부위 틈 때문에 3차례나 재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당시 방송에는 같은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강 원장의 환자 2명의 사례가 더 나왔다.
신해철 역시 강 원장에게 위 절제술을 받은 후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했다. 강 원장은 신해철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하지만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을 영업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강 원장은 신해철 사망 후 기존의 S병원을 폐업하고 새 병원을 개업해 운영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신해철 의사 수술환자 또 합병증… “재판 중이라 막을 수 없어”
입력 2016-02-26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