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사드 레이더 한반도 훨씬 넘어선다”

입력 2016-02-26 00:41 수정 2016-02-26 00:47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장착된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반경을 훨씬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사드의 배치로 중국의 정당한 국가이익이 위협받고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정당한 국가이익은 보호돼야 하고,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한다고 발언한 왕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 정부의 흔들림없는 목표”라고 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이나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병행 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비핵화 없이는 평화협정이 있을 수 없으며, 반대로 평화협정 없이는 비핵화를 적합한 방법으로 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