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백규정 부활하나… 1라운드 2위 기록

입력 2016-02-25 22:27
백규정(21·CJ오쇼핑)은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4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 27경기에서 6차례 컷 탈락했고, 마라톤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 기자회견 도중 한해를 결산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울음까지 터트렸다.

그랬던 백규정이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펼치고 있다. 백규정은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48야드)에서 개최된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위에 올랐다. 백규정은 시즌 첫 출전 무대로 이 대회를 택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백규정은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2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는 샷감이 더 좋았다. 2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 4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인 백규정은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7·PNS)도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3위를 달렸다.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대회 2연패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다만 허리 부상을 딛고 4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공동 27위)로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장타자’ 렉시 톰프슨(21·미국)은 보기 없이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치며 1위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