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한국 체육단체 통합은 올림픽 이후에 매듭” 권고

입력 2016-02-25 20:15 수정 2016-02-25 20:16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문을 통해 한국의 체육단체 통합 과정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로 미룰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5일 공개한 IOC의 공문에 따르면 IOC는 “두 단체의 통합 과정이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고, 현재 IOC가 인정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의 KOC가 통합체육회에 연계되는 경우 어떠한 반대도 없다”고 전재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정관은 IOC 사전 검토와 승인을 득해야 한다. IOC가 통합 과정을 불필요하게 연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통합 과정의 목표에 대해 이해하고 신중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임박했기 때문에 올림픽 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차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어떤 일도 피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몇 달 연기해 올림픽 이후에 매듭지을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페레 미로 정책심의관 명의로 된 이 공문에서 IOC는 “KOC와 한국 정부 측을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이 스위스 로잔에 와서 IOC와 만남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다”고 전했다.

국내 체육단체 통합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3월 27일까지 통합하고, 통합회장은 10월 말 이전에 선출하게 되어 있다.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는 3월 2일로 정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IOC의 공문 내용은 권고 사항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법이 IOC 권고 사항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이것이 통합 일정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