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내 눈”… 마짬버거를 라면처럼 끓여 먹었다

입력 2016-02-25 17:26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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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짬뽕맛 햄버거, 일명 마짬버거를 끓여 먹은 네티즌이 등장했다. 이 네티즌은 “의외로 맛있다”고 평했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그래도 시도하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게임 커뮤니티사이트 루리웹의 한 네티즌은 25일 “마짬버거를 처음 먹었다. 오징어페티와 짬뽕소스로 출시한 햄버거답게 짬뽕맛이었다. 그래서 이걸 끓이면 오징어짬뽕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며 마짬버거를 라면처럼 끓여 먹은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마짬버거의 정식 명칭은 ‘마성의 짬뽕버거’다. 최근 인스턴트 식품시장에서 몰아치고 있는 짬뽕라면 열풍의 틈새를 비집고 등장한 패스트푸드시장의 이단아다.

완전하게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게 익힌 짬뽕라면을 빵 모양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오징어패티를 끼운 햄버거다. 쇼킹한 비주얼 탓에 소비자들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루리웹 네티즌은 마짬버거의 크기, 단품 기준으로 4500원인 가격 등을 석연치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마짬버거 한 개의 빵, 패티를 해체해 물을 조금 붓고 라면처럼 끓여 먹은 뒤의 평가는 다소 긍정적이었다.

그는 “의외로 맛있다”며 “면이 심하게 퍼지지 않았고, 패티를 국물에 말아먹으니 유부에 감싼 해물동그랑땡맛이었다”고 호평하면서도 “4500원이면 짬뽕을 한 그릇 사서 먹으라”고 덧붙였다. 가격을 생각하면 끓여 먹기를 시도할 정도로 맛있지는 않다는 의미다.

다른 네티즌들은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시도할까 생각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고맙다” “구역질난다. 이런 실험은 페이스북 따봉충들에게 맡겨도 된다” “끓인 뿌셔뿌셔 메론맛보다는 맛있어 보이지만 절대로 시도하진 않겠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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