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삼총사로 뭉쳐서 인생2막 열었어요” KB손보 세자매 설계사 화제

입력 2016-02-25 17:13

보험설계사로 인생 2막을 함께하고 있는 ‘한 지점 세 자매’가 있다. KB손해보험 부천지역단 상동지점에서 일하는 김명옥(65)·현숙(61)·명희(60)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아오다 몇 년 전부터 의기투합해 한 영업점의 같은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상동지점에 맨 처음 발을 들인 것은 둘째 현숙씨다. 그는 남편의 출판 업무를 도우며 살던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수술과 오랜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보험의 중요성을 절감한 것을 계기로 2009년 KB손보에서 설계사로 일을 시작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팀장이 됐다.

현숙씨는 ‘이렇게 보람되고 재미있는 일을 언니, 동생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언니와 동생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2011년에 막내 명희씨가 상동지점에 들어왔고, 2014년에는 첫째 명옥씨까지 합류했다.

명희씨는 “첫째 언니는 한번 나가면 명함을 수십 장씩 챙겨오는 개척의 달인이고, 둘째 언니는 상품에 관한 박사이며, 나는 친화력이 무기라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영업을 하다가도 혼자가 버거운 순간이 오면 언제나 셋이 뭉쳐 계약을 성사시킨다”며 뿌듯해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세 자매 LC는 부천지역단의 유명인사”라며 “셋이서 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는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맏언니 명옥씨는 “우리 세 자매가 인생 2막을 함께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셋이서 여든 될 때까지 20년은 더 일하고 싶고, KB손보 최고의 영업인을 뽑는 ‘골드멤버’ 시상대에도 나란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