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올해 비전 발표…"유통망 못찾는 창업·벤처, 농어민을 위한 홈쇼핑 되겠다"

입력 2016-02-25 17:08
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중소기업제품 홈쇼핑인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이 상생협력 유통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공영홈쇼핑은 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개국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영홈쇼핑 비전 2020’을 밝혔다. 비전 2020에는 공영홈쇼핑(TV홈쇼핑·온라인쇼핑몰)의 올해 취급액 5000억원 달성 계획이 포함됐다. 취급액이란 소비자 주문액 중 반품·취소된 경우를 제외한 금액이다. 공영홈쇼핑은 매년 평균 약 20%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취급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창업기업들의 창의혁신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의혁신 상품 취급액은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 대로 확대한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창의혁신상품을 전체의 10% 이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벤처, 농어민의 상품 700개를 매년 신규로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유통채널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선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관련 조직을 꾸려 일부 상품을 수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사업에 나서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제품의 유통망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인 34%(중소기업 제품)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네이처닉의 ‘유로시스템 식기건조대’와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의 ‘조금자 채소잡곡’이 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청과 협의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송 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