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총장 유석성)가 설교대학원을 국내 처음으로 개원했다. 서울신대 설교대학원은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교육기관으로 설교 이론이 아니라 현장 설교를 중시한다.
서울신대는 지난 23일 본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설교대학원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정인교 설교대학원장이 사회를 맡고 유석성 총장이 설교했다. 유 총장은 “‘세례 요한이 잡힌 후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내용은 예수님의 첫 설교였다”며 “오늘날 목회자들이 복음의 핵심이 들어있는 이 말씀을 깊이 통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한결같이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설교대학원에서 능력있는 설교자가 많이 배출되길 기대했다.
유동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은 “목사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설교를 잘 해야 한다”며 “열정도 있고 설교도 잘하는 목회자를 많이 키워달라”고 말했다. 조일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설교와 언어, 수사학 등 여러 기술들을 잘 가르치고 특히 예수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해달라”고 말했다.
김선도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의 침체는 ‘설교의 침체’에서 비롯됐다”며 “서울신대 설교대학원은 사순절을 맞아 한국교회 재부흥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최성규 전 한기총 대표회장도 참석해 “설교대학원이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에 큰 도전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첫 학기에는 26명이 입학했다. 설교대학원은 실천적 설교 향상을 위해 국내의 내로라하는 설교자들을 강사로 세우고 개인의 설교를 촬영해 진단할 수 있는 ‘프리칭 랩’ 시설을 마련했다.
첫 학기에는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 정장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 박영선 서울 남포교회 원로목사와 이정익 전 기성 총회장, 김동호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남준 안양 열린교회 목사, 김기석 서울 청파교회 목사 등이 강의한다. 또 정인교(서울신대) 김운용(장신대) 이승진(실천신대) 오현철(성결대) 교수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진도 참여해 설교 내용의 폭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서울신대 ‘설교대학원’ 개원
입력 2016-02-2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