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의 성공률… 목 허리디스크, 절개 없는 ‘내시경레이저수술’이 답

입력 2016-02-25 15:30

허리 근력이 약한 노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 여겨졌던 허리디스크가, 이제는 연령층을 불문하고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발병되고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경우, 대다수가 허리나 목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곤 한다. 워낙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서는 학업만큼이나 허리 건강이 중요하다.

안산 21세기 병원 척추센터 문경윤 원장은 “의외로 앉은 자세가 척추에 체중이 많이 실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는 머리, 등, 허리, 엉덩이를 일직선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곧게 펴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거나 더욱 심해질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단순히 허리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다리 등 전신이 함께 저리고, 심해지면 운동기능이 떨어지거나 대소변 장애까지 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본격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병원을 찾아 자녀의 척추 건강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시에는 시술 및 수술이 권장된다. 그러나 절개가 동반되는 수술의 경우 아무래도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에 칼을 대지 않고 디스크를 제거하는 내시경 레이저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미세현미경 레이저 시술과 달리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최소 침습법을 사용하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90% 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광범위한 절개법 대신 6㎜의 최소한의 피부 절개를 통해 시술을 진행하므로 신경이나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고, 흉터 역시 거의 남지 않는다. 신경 유착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 뼈와 인대, 정상 디스크 수핵을 그대로 보존하고 병적인 수핵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인대 및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국소 마취로 수술이 진행돼 출혈이 없고 수술시간도 30~50분으로 비교적 짧아, 전신마취가 어려운 노약자나 당뇨가 있는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 절개 수술보다 빠른 회복기간을 자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시술 받은 당일 또는 다음날 바로 퇴원이 가능해, 시간과 경비가 절약 된다.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휴직이나 휴학에 대한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안산 21세기 병원 척추센터 문경윤 원장은 “대다수의 환자들이 ‘레이저로 수술한다’는 말을 들으면 ‘살을 째지 않는 수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이저는 칼(메스)대신 사용하는 정교한 칼의 종류로, 레이저가 이름에 들어갔다고 모두 절개가 필요 없는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칼을 대지 않는 레이저 수술은 ‘내시경 레이저 수술’을 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시경 레이저 시술은 척추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아,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결정된다. 따라서 경험이 많고 숙련된 척추 내시경 전문의에게 진단 및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