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트럼프 납세 관련해 부정한 폭탄 갖고 있다"

입력 2016-02-25 13:56

2012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납부와 관련해 충격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루비오의 경쟁자인 트럼프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롬니 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세금에 폭탄(bombshell)이 있을 거라고 믿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그의 재산이 자신이 말한 것에 한참 못미치거나 내야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폭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세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작업 중’이라고 하면서 회피하거나 미루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부과될 세금이 아니라 이미 부과된 세금을 얘기하는 건데도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설립자이기도 한 롬니 전 주지사는 이전 대선 과정에서 세금 문제로 발목을 잡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2011년 실효세율이 14%에 그쳐 공화당 내에서조차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완전히 망친 데다 소득 신고로 망신을 당한 롬니가 이제 와서 터프가이 행세를 하고 있다”며 트위터로 응수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