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쏙 빼닮은 소름 돋는 로봇의 영상이 공개됐다. 스스로 문을 열어 외출하고 미끄러운 눈밭 위를 걷는다. 네티즌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로봇의 모습에 호기심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미국 하이테크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4일 유튜브에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모바일 조작에 최적화됐으며 로봇 몸통과 다리에는 균형을 잡는 센서가 부착됐다. 머리 부분에 달린 레이더와 스테레오 센서는 장애물이나 지형지물을 판단하고 탐색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의 키는 약 180㎝에 무게는 81㎏으로 건장한 성인 남성의 체격과 비슷하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스스로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눈밭 위에서는 비틀거리다가 미끄러지지 않고 균형을 잡았다. 하키 스틱을 사용해 강제로 몸통을 밀어 넘어뜨려도 스스로 일어섰다.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한 뒤 들어올렸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410만을 넘어섰고 댓글은 1만6000개 이상 달렸다. 네티즌들은 인간과 흡사한 로봇의 움직임을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로봇이 남자의 얼굴을 때리는 날이 올까봐 두렵다” “로봇이 인류의 종말을 부를 것이다” “로봇이 세계를 정복하면 인간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할 것이다”라는 등 로봇의 발전을 우려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영상을 공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된 자회사로 차세대 휴먼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영상] “문 열고 혼자 어딜 가니?” 인간 쏙 빼닮은 로봇 ‘소름’
입력 2016-02-26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