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과 홈쇼핑 등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금액이 증가한반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사용금액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카드 없이도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도록 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모바일카드 사용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5일 ‘2015년중 지급결제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결제액(개인과 법인실적, 국외사용분 포함)이 1조512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조4160억원)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일평균 사용액이 2014년 79억원에서 지난해 112억원으로 늘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액결제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1006억원→1132억원), 슈퍼마켓(418억원→465억원)에서도 일평균 사용액이 늘었다. 업종별 수치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인이 쓴 금액만 집계한 것이다. 반면 주유소 사용액은 같은기간 881억원에서 732억원으로 16.8% 감소했다. 한은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사용액이 줄었지만 유통관련 업종에서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득공제 혜택이 강화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체크카드도 지난해 일평균 사용액이 3680억원으로 전년(3120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모바일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지난해 300억원으로 전년(160억원)보다 83.7%나 증가했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보유한데다 정부가 지난해 4월 실물(플라스틱)카드 없이 모바일카드만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요 카드사들도 모바일 단독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지난해 신용카드 결제액, 편의점 늘고 주유소 줄었다
입력 2016-02-2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