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를 위한 공간과 일자리 정보 제공, 면접용 정장 대여, 메이크업·헤어서비스, 사진 촬영 등 취업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카페’ 300곳이 2020년까지 서울 전역에 조성된다.
또 정규직 비율, 임금 수준, 후생복지 및 기업성장가능성 등에 집중한 강소기업 1000개를 발굴해 청년 1만명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16 청년일자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전역에 문을 여는 ‘일자리 카페’는 스터디룸과 열린 책상, 정보 검색대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을 전문상담사가 순회하며 일자리 알선부터 취업·진로상담, 이력서클리닉, 멘토링 등 면접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평균 10만4900원의 면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면접용 정장대여, 메이크업·헤어서비스, 사진 촬영 등의 실질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자리카페는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을 비롯해 대학가·학원가 마을카페, 동주민센터 등 청년집중지역과 방문하기 쉬운 곳을 위주로 조성되며 기존 민간운영시설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4시간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과 상담이 가능한 일자리정보 통합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도 운영한다. 4월부터는 현재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전화상담도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일자리 질에 집중한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으로 일자리를 확대해 청년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시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1000명의 일자리 협력관이 1대1로 밀착 관리한다. 또 재무구조, 유망기술 보유부터 근무여건과 직장분위기 등 기업 상세정보를 집중 홍보하고 기업 구인 수요조사, 유통마케팅, 고용장려금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친다.
시는 올해 매월 마지막주를 일자리대장정 주간으로 선정, 연중 캠페인성으로 추진해 정책과 현장이 결합된 일자리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올해 일자리대장정은 상반기 3~6월, 하반기 9~11월에 진행된다. 첫 현장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성신여대에서 개최되는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5개 대학(건국대, 상명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한국외국어대) 총장과의 청년 취·창업 활성화 서밋회의다. 또 월별로 테마를 정해 4월 경제민주화·노동존중, 5월 청년일자리, 6월 서울형 유망산업 육성, 9월 사회적경제일자리, 10월 국내외 투자유치 활성화, 11월 취약계층 일자리 중심으로 대장정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매주 1회 이상, 연간 100회 이상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총장을 만나 민간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경제계·노동계·지역사회리더십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연중 운영한다.
복지확대를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창업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도 적극 지원한다. 먼저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1600여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비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공간과 마케팅·홍보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하는 ‘챌린지 1000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까지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아울러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기업 1000개를 육성해 올 한해 6000개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양재·마곡 R&D(연구·개발) 단지 조성, 온수산업단지 내 지식센터 건립, 패션·봉제·공예 등 활성화, 푸드트럭 등 유망산업과 사회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일과 삶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노사합의를 통한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모델’도 올해안에 정립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곳을 선정해 ‘서울형 노동단축기관’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청년일자리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해 여성, 베이비부머, 어르신 등 계층별 시민을 위한 일자리정책도 빠른 시간내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 전역에 2020년까지 취업 종합서비스 '일자리 카페' 300곳 문 연다
입력 2016-02-25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