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복서 최현미, 광명동굴에서 3차 방어전…세계 최초로 동굴에서 복싱 열린다

입력 2016-02-25 10:54
새터민 챔피언으로 유명한 최현미(26)가 동굴 속에서 3차 방어전을 치른다.

최현미는 내달 27일 경기도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 특설링에서 도전자인 다이아나 아얄라(26·콜롬비아)를 상대로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급) 타이틀 3차 방어전을 갖는다.

탈북민 출신 챔피언인 최현미는 2013년 5월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하자 이를 반납하고 슈퍼페더급으로 전향해 타이틀을 획득하고 2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국내에서 WBA나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 챔피언은 남녀를 통틀어 최현미가 유일하다.

광명시가 유치·후원하는 이번 타이틀 매치는 동굴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열려 더욱 눈길을 끈다. 복싱 경기가 동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광명시는 40여년 전에 채굴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던 폐광을 사들인 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개발했다. 최현미의 방어전이 열리는 예술의 전당은 동굴 입구에서 270m 속으로 들어간 곳에 자리 잡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