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지금 국회가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어떤 법안을) 입법발의한 한 의원은 자신을 특정 지역구의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더라”며 “스스로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인한 것이다. 8시간이냐 10시간이냐 오래버티기 신기록 경신하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선거운동은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더민주 예비후보들이 웃을 수록 국민들 생명은 테러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국민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국민들께서도 ‘도를 넘는 발목잡기다, 테러에 노출되도록 더민주가 발악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말씀하고 있다”고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실험하고 장거리미사일 발사해도 북한 한마디 안하고 우리 정부만 공부하던 더민주는 우리 국민 생명 보호하는 테러방지법 온몸으로 막고 있다”며 “더민주는 대한민국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원유철, 필리버스터에 대해 "국회가 총선이벤트장으로 전락"
입력 2016-02-25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