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전사는 최민희”野 필리버스터 37시간째 계속

입력 2016-02-25 08:51

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25일 37시간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3시40분 부터 반대토론을 시작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지금까지 총 6명이 바통을 이어가며, 하루 하고도 반나절 이상 필리버스터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6번째 주자로 나선 최 의원은 발언 전 '직권상정의 부당함',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 '독소조항', '국민여론' 등 11개 항목으로 나눠 테러방지법 처리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 중이다.

앞서 3번째 주자였던 은수미 더민주 의원은 10시간18분 동안 쉬지 않고 발언을 해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세웠다. 4번째 발언자였던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전날(24일) 오후 12시49분에 시작, 9시간29분만인 오후 10시18분에 발언을 마쳤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기자들에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는데 기다리는 의원들도 있으니 욕심내지 않았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대통령과 정보기구의 완력에 밀려서 문제있는 법을 직권상정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국회 스스로 오점을 남기는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