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3연승을 거든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4일(현지시간)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의원 2명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후 처음이다. 현실적인 1위를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 대결을 앞두고 트럼프의 파괴력이 이제 자신을 극구 배제해온 의회까지 파고드는 형국이다.
지지 선언에 나선 주인공은 크리스 콜린스(뉴욕),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다. 콜린스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중국이 빼앗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슬람국가(IS)와 이란, 북한, 러시아와 같은 우리의 적들과 싸울 불굴의 용기를 갖고 있다”며 “특히 그는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기회를 재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헌터 의원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한 공약을 치켜세우며 “우리는 대통령으로서 정책통이 필요한게 아니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선언에 나섰다. 특히 헌터 의원은 “의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제 막 커밍아웃이 시작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마침내 첫 현역의원 2명 지지 확보
입력 2016-02-25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