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h48의 구심점 변요한이 먼저 나섰다. 변요한은 24일 인스타그램에 류준열의 얼굴이 스치듯 나오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신이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려다 웃음이 터진 순간을 담은 짧은 영상이었다.
세 시간쯤 뒤 변요한은 다른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연 영화 ‘글로리데이’ 포스터를 올렸다. byh48 멤버인 류준열과 지수, 김준면(엑소 수호), 김희찬 등이 출연한 영화다. 변요한은 여기에 의미심장한 멘션을 적었다.
“미풍에 흔들리지 말고, 정진. 파이팅.”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는 루머에 시달린 류준열을 향한 응원의 말이었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순간 예기치 않은 논란에 휩싸인 친구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지수와 김희찬도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tvN ‘응답하라 1988’(응팔)에 함께 출연한 이동휘도 동참했다. 역시 인스타그램에 글로리데이 포스터를 올리면서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류준열 사랑해”라고 했다.
영화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김희찬 사랑해, 김준면 사랑해, 김지수 사랑해”라고 썼다.
응팔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은 최근 각종 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온라인상에 류준열이 과거 일베 회원이었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류준열은 결국 직접 입을 열었다.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해명해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고 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일베가 결코 아니고 일베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일베가 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되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 저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되는 것도 속상하다” “팬 저를 좋아해주시는 마음이 부끄러울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존경하는 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몰아가기 식의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배우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하여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