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동 창업주 필립 나이트, 스탠퍼드 대학교에 역사상 개인 최고액 5000억원 기부

입력 2016-02-24 23:35

나이키 공동 창업주 필립 나이트가 장학금으로 역사상 개인 최고액인 5000억원을 기부했다.

나이키코리아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가 나이트의 기부금을 포함해 총 7억 5000만 달러(약 87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장학 프로그램의 명칭은 최고액을 기부한 나이트와 은퇴를 앞둔 스탠퍼드 대학교 10대 총장 존 헤네시(사진)의 성을 따서 지었다.

장학금을 쾌척한 필립 나이트는 “20년, 30년,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수 천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헤네시 총장은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며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건강,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현재 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화 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700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은 전액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일 장학 프로그램 중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기부금의 80% 이상은 장학생들의 학비 및 생활비 등 학업 지원에 직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탠퍼드 대학은 2017년 여름부터 지원자를 모집해 2018년 가을 학기에 첫 장학생을 선발한다. 최소 3년의 학부 과정을 수료하고 출신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추천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