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많은게 죄인가?” 추가 정밀 심사에 떨고 있는 더민주 중진 의원들

입력 2016-02-24 21:18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20%'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의원들은 24일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당의 중진 의원들은 여전히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 컷오프 외에 추가로 3선 이상 50%, 초재선 30%에 대한 정밀심사를 진행키로 하면서 아직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3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위 20%는 우리가 양해했던 것이고 모두에게 같이 적용되는 것이니까 이해하지만, 중진 50%라는 기준을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건 중진이 다 악하고 잘못됐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의원들이 행동에 들어가면 그나마 안정된 당이 선거를 앞두고 또 혼란에 빠질까 걱정"이라며 "어쨌든 당이 처한 상황에서 더 분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3선 의원은 정밀심사에 대해 "그건 당헌에도 없다"면서 "한번 (컷오프를) 했으면 끝났지 뭘 또 하느냐. 당이 그렇게 하면 안 되고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재선 의원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한 재선 의원은 "오늘도 걱정 많이 했는데 앞으로 추가로 탈락시킨다고 하면 또 걱정이 된다"며 "공천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긴장 상태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