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수는 24일 트위터에 “일베에서 인증하면 뭔가 지위가 상승하나? 상승이고 나발이고 이해 못하겠다 진짜”라고 적었다. 이날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관련 논란에 시달린 류준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글에서도 못마땅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화난다. 여자 배우들은 배역 없어서 허덕이는 와중에. 이해도 못하겠고” “필리버스터와 일베 인증이 동시간에 일어나다니. 내가 사는 곳 너무 대단하다”라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해당 멘션들은 리트윗돼 퍼져나갔고 일부 류준열 팬들은 댓글로 항의했다. 그러자 권은수는 다시 “나 알티(RT) 너무 되는데 이름 걸고 같은 업계 사람 까도 되냐”면서 “판사님 아까 트윗은 저희 집 세탁기가 썼습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한 네티즌이 “(류준열 측에서) 일베가 아니라는 반박기사도 나왔는데 같은 배우라는 분이 저격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라도 발언에 책임을 지시라”고 지적하자 그는 또 “이거 봐. 나 무서워”라고 장난스럽게 대응했다.
그리고 두 시간여 뒤 권은수는 “여러분 진정하소서. 주어가 없으니 저는 무탈할 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라는 식의 글을 썼다.
2008년 영화 ‘시선1318’로 데뷔한 권은수는 영화 ‘들꽃’,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등에 출연했다. 응팔에서는 간질을 앓는 덕선이 반 반장 역을 맡았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류준열이 일베 회원’이라는 루머가 퍼졌으나 류준열 측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류준열은 일베 유저가 아니며 일베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
소속사 측은 “이런 몰아가기 식의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배우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하여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