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열풍’ 가요계 차여울밴드가 응답했다…‘윤동주 헌정 앨범’ 발매

입력 2016-02-24 17:48

신인 그룹 차여울밴드가 윤동주 헌정 앨범을 발매했다.

차여울밴드는 ‘윤동주 헌정 앨범 vol.1’ 수록곡 중 하나인 ‘또 다른 고향’을 지난 19일에 발표했다. 3월에는 윤동주 시인의 또 다른 작품인 ‘코스모스’의 동명의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화 ‘동주’를 비롯해 출판, 뮤지컬 쪽에서 윤동주 타계 71주기를 기리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요계에서는 차여울밴드가 첫 행보다.

‘또 다른 고향’은 시인의 동명작품에 깊이 있는 선율을 입혀 윤동주 시 특유의 쓸쓸함과 공허함, 묵직한 감동을 살렸다. 차여울밴드는 “훌륭한 시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시는 이미 완성된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에 저희의 기존 색깔과 음악에 집중하기 보단 시어와 그 안에 내재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차여울밴드는 “지금까지 저희가 해왔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곡이기 때문에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다”면서도 “음악보다 시가 살아나야 한다는 신념 아래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곡인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6년 ‘윤동주 열풍’이 거세다. 출판가에서 복각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도 흥행 열풍을 타고 있다.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도 오는 3월에 3년 만에 재공연 된다.

차여울밴드는 지난해 12월 데뷔 첫 미니 앨범 ‘퍼스트 콘페션(FIRST CONFESSION)’을 발매했다. 차여울밴드는 MBC ‘위대한 탄생’을 비롯해 뮤지컬 ‘모비딕’,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 다양한 O.S.T 등을 통해 활약한 싱어송라이터 차여울과 기타리스트 유종훈으로 구성된 혼성 밴드다. 가수 윤한, 나몰라패밀리, 시로스카이 등 국내 다양한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