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은 23일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하자 우르르 본회의장을 나갔다.
오마이뉴스가 24일 공개한 영상에는 본회의장 출입구 앞에서 웅성대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중 김태환 새누리 의원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의원들을 지켜보다 “별걸 다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김학용 새누리 의원은 “일단 제일 중요한 걸 얘기해 줄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저녁식사 시간임을 떠올린 듯 “김밥을 시켜야 돼”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광진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2012년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이자 1969년 이후 47년 만에 재현된 것이다. 야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요청했다.
24일 오후 4시 기준 김광진 더민주 의원,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 은수미 더민주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발언 중이다.
한편 김용남 새누리 의원은 두 번째 순서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은수미 의원에게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고 고함치며 삿대길을 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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