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큼 많이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선 여전히 이슬람국가(ISIS)와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4일(현지시간) ISIS의 자살폭탄 차량이 등장하는 영상 하나를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평원을 무언가를 잔뜩 실은 듯한 차량이 맹렬한 속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차량을 저지하기 위한 총탄이 쏟아지는 듯 차량 주변엔 먼지가 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총탄만으로는 차량을 막기 어려워 보이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위쪽에서 물체 하나가 날아와 차량에 부딪칩니다. 차량은 곧 화염에 휩싸이고 멈춰서네요.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반군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ISIS가 자살폭탄 차량을 동원했는데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아 차량이 파괴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영국에 근거를 둔 시리아 인권 연구소에 따르면 이 요새에 머무르고 있는 쿠르드 전사들은 알 샤다디(Al-Shadadi 혹은 Al-Shaddadeh라고 칭하는 곳) 지역의 외곽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반군세력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들은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군사전문가들은 폭탄테러 차량을 날려버린 무기가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미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 중 하나인 FGM-148 Javelin 대전차 미사일이라는 것이죠. 요새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자살폭탄 차량의 모습도 두렵지만, 이 차량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대전차 미사일의 모습도 섬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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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영상] 자살폭탄 테러 저지하는 대전차 미사일…"섬뜩하네"
입력 2016-02-25 00:15 수정 2016-02-25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