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지코 팬? 노무현 조롱?… 류준열 “일베 회원 절대 아냐”

입력 2016-02-24 16:05 수정 2016-02-24 19:36
사진=서영희 기자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배우 류준열(30)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24일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류준열은 일베 유저가 아니며 일베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 퍼진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류준열이 일베 유저로 알려진 BJ지코의 팬이라는 것과, 과거 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하는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류준열은 영화 ‘소셜포비아’ 개봉 당시 BJ 지코의 SNS에 “팬입니다”라는 댓글을 담겼다. 소속사 측은 “댓글을 올린 건 사실이나 일베와는 무관한 내용이었다”며 “류준열은 당시 무대인사에서도 ‘저는 일베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두부 심부름’ 절벽 사진 논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사진을 설명하는 여러 글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일베와 연관 시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류준열이 일베를 했으면 한다’는 결과를 정해 놓고 다양한 가설을 제기 하며 끼워 넣기 식의 공격을 하는 악의적인 안티 행동이며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허위 사실”이라면서 “진실은 류준열이 일베 회원이 아니며 그런 사상을 가져본 적도 결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몰아가기 식의 여론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배우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범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하여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포비아는 류준열이 처음 찍은 상업영화였다. 극중 인터넷 방송 BJ 역을 맡은 류준열은 의욕적으로 역할을 준비했다. 여러 BJ 방송을 참고하며 연기 연습을 했다. 지코는 손에 꼽히는 유명 BJ이기에 자연스레 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4개월여 전 업로드된 것이었다. 암벽 등반을 하고 있는 사진에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짧은 설명이 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시 사인이 ‘두부 외상’으로 발표됐다는 게 이유였다. 사진 배경이 부엉이바위를 떠올리게 하는 암벽이었단 점까지 맞물렸다.

그러나 사진 자체만 놓고 보면 단순 농담으로 보인다. 류준열은 다른 여러 게시물에도 이런 식의 재치 섞인 글을 적었다.

tvN ‘응답하라 1988’(응팔)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류준열은 최근 혹독하게 스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앞서 찌라시를 타고 부정적인 내용의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서도 이미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