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십대 소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스람국가(IS)에 붙들렸다가 쿠르드족 반군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안보위원회(KRSC)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17일 IS 점령지인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마를린 스티바니 니바를라인(16)을 구출했다고 전하며 “스웨덴 정부와 소녀의 가족으로부터 감금장소 추적과 인질 구조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KRSC에 따르면 이 소녀는 스웨덴 남서부 보로스에 살다 스웨덴 출신 IS 대원에게 속아 시리아로 떠났고 이후 모술로 갔다. KRSC는 소녀가 현재 쿠르드족 점령지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추후 스웨덴 정부에 인도돼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익명의 KRSC 고위간부를 인용해 구출작전이 비밀리에 무력 충돌 없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외무부와 군은 언론의 취재요청을 거부했다.
스웨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해 여름 임신 상태로 자신의 19세 남자친구와 IS에 합류하러 집을 떠났다.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함께 떠난 남자친구는 러시아 공군의 폭격으로 이라크 라마디에서 사망했다. 소녀는 임신 중이던 아이를 지난해 11월 출산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쿠르드 특공대, IS 소굴서 스웨덴 소녀 구출
입력 2016-02-24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