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 수출기업들이 위협적인 경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기업 50곳을 대상으로 한 수출 경쟁력 실태조사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쟁국에 대한 질문에 74%인 37곳이 중국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일본(9.7%), 한국 내 기업(9.7%), 유럽(3.2%), 아세안(3.2%)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구미 수출업체 제품의 기술 경쟁력은 85.5점, 품질·디자인 경쟁력 84.1점, 가격 경쟁력 81.3점, 마케팅 경쟁력 74.6점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판단하는 수출 경쟁력 수준은 상위권 23.3%, 중위권 56.7%, 하위권 20%로 집계됐다.
수출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두고 가격(53.1%), 기술(25%), 품질·디자인(15.6%), 마케팅(6.3%) 순으로 응답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활용의 어려움은 중국시장 정보 부족(32.3%), 원산지 증명·관리(25.8%), 중국 진출 노하우·네트워크 부족(22.6%), 중국어·관세 분야 전문인력 부족(6.5%) 순으로 나타났다.
한·중 FTA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역할은 현지상황 등 정보 제공 강화(42.4%),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24.2%), 컨설팅 제공(15.2%), 연구개발 지원(9.1%), 피해대책 확충(9.1%) 순으로 꼽았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은 기술·품질 경쟁력에 비해 가격·마케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FTA 활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구 노력과 함께 유관기관의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구미공단 기업들 "중국이 가장 위협적인 수출 경쟁국"
입력 2016-02-24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