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국회 앞 시위 중 경찰에 붙잡힌 사회 활동가 청년 2명의 안위를 가장 먼저 걱정했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오후 1시 56분 트위터에 “국회 앞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1인 시위를 했던 나눔문화의 두 청년이 훈방 조치됐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계속 불구속수사 한다고요. 우리가 이길 겁니다. 응원해요”라고 적었다.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1시간여 만에 작성한 SNS 첫 번째 글이다.
은수미 의원은 오후 2시 30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의 세 번째 연설자로 등장해 오후 12시 48분까지 발언했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장 시간의 필리버스터 기록이다.
은수미 의원이 걱정한 사회 활동가 청년들은 시민단체 나눔문화 소속 김모(32)씨와 윤모(33·여)씨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3시 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태러방지법을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건조물침입)로 김씨, 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국회 담장 100m 안에서 시위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적용한 조치다. 은수미 의원은 김씨, 윤씨에 대해 “국회 본관 입구에서 1인 시위 중 구호를 외치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됐다.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사회 활동가가 체포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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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마친 은수미 의원의 첫 트윗 “우리가 이길 겁니다”
입력 2016-02-24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