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프·그랜드세일, 납품업체는 수수료내랴 할인하랴…남는 것 없는 잔치

입력 2016-02-24 13:08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대규모 할인행사에서 백화점·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이 제품 할인과 수수료에 치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납품 업체 중 대형 할인행사에 참여한 업체 1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65.2%)은 세일행사 중에도 백화점·대형마트에 내는 수수료가 줄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할인율과 수수료 모두 납품업체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수수료율이 감면됐다는 업체는 34.8%에 그쳤으며, 감면되더라도 1~3%미만(20%), 3~5%미만(20%)이 대부분이었고 평균 감면비율은 9.3%였다. 할인행사시 제품의 할인율이 평균 32%인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감면해주더라도 납품업체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오히려 응답기업의 6.1%는 매출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수수료가 인상됐다.

김경만 중기중아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정례화하기 위해서는 납품업체 할인율에 상응하는 유통업체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며 “납품업체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납품업체,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