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롯데 마린스)가 석방됐다. 나바로는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강타자로, 올해 진출한 일본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24일 오카나와 경찰이 전날 오후 7시30분쯤 나바로를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검찰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바로는 경찰서에서 만난 일본 취재진 앞에서 “폐를 끼쳐 죄송하다.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으로 이동했던 지난 21일 공항 보안검색 중 권총 실탄을 들켜 긴급 체포됐다. 한국, 일본은 실탄 소지를 불허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선 법적으로 인정한다. 나바로의 실탄 소지는 범죄에 이용할 목적보다 실수에 가깝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바로는 2014∼2015년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 265경기에 출전했다. 79홈런 235타점 타율 0.297을 기록하며 삼성의 타선을 이끌었다. 올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진출했지만 데뷔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실탄 소지 논란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나바로는 석방됐지만 출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바 롯데는 나바로와 처벌 수위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들은 2010년 같은 혐의로 붙잡혔던 주니치 드래건스의 투수 맥시 모 넬슨의 3개월 출장 정지가 나바로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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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