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한·중 관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을 철저히 무시한, 도를 넘은 무리한 발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추 대사 발언을 '협박성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는 국가안위와 국민안전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으로, 주변국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탐지할 수 있는 초대형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자국 안보는 중요하고 다른 나라 안보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면서 "중국은 태도를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사드 배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진정한 한·중 우호 관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원유철, "추궈홍 발언은 협박성, 안보주권 철저히 무시한 것"
입력 2016-02-24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