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넘쳐나는 명동관광특구, 가로휴지통 늘리고 무단투기 단속 강화

입력 2016-02-24 11:20
서울시와 중구는 24일 깨끗한 명동관광특구를 만들기 위해 가로 휴지통은 늘리고, 청소인력을 보강해 신속하게 쓰레기를 처리하는 한편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명동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850만명으로,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넘는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만큼 명동에서 하루 발생하는 쓰레기는 약 30t에 이른다. 하지만 그동안 방문인원에 비해 청소인력 및 가로휴지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쓰레기 무단투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로 우리은행앞과 명동길 유네스코앞 및 그 건너편, 관광경찰안내소 옆 등 4곳에 가로 휴지통 6조를 추가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쓰레기통을 찾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길, 중앙로 등을 중심으로 가로휴지통 추가설치를 포함해 쓰레기 무단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청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365 청결기동대(8명)의 활동 기간을 당초 3월에서 1월로 앞당겨 현장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시간도 민원 발생이 많은 야간시간대(오후 4시30분~오후 10시30분)으로 30분 늦췄다. 3월부터는 신규 청결기동대 6명을 증원 배치한다.

이러한 인력보강으로 명동관광특구에서는 주·야간 환경미화원(8명)이 중심이 되어 청소기동반(10명), 청결기동대(14명)가 활동하게 된다.

시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배출체계도 개선했다. 각 상가마다 영업시간 종료 후 상가주변지역 등에 배출해놓은 종량제 봉투를 쓰레기 더미로 오인해 무단투기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 12일부터 상가의 경우 저녁 10시 이후 상가 앞에 종량제봉투를 배출하도록 계도 및 단속을 강화했다. 거리가게의 경우 각 가게 주변에 배출하던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수거거점(2곳)을 지정해 배출토록 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봉투안에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해 배출하는 행위 등을 단속하는 ‘무단투기 단속반(8명)’을 신설 운영해 매일 오후 8시~11시30분에 무단투기 단속과 계도활동 등을 집중 펼쳐나간다.

구본상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한시적으로 서울시와 중구가 심야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명동특구지역 쓰레기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