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집 보러 다니는 척… 빈집 들어가 절도 행각 벌인 30대 구속

입력 2016-02-24 12:01
관악경찰서 제공

서울 관악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 빈집에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임모(31)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4월 오후 2시20분쯤 관악구 신사동 김모(48·여)씨 집에 들어가 30만원 상당의 모조 명품 가방과 20만원 상당의 커플 반지 등 65만원 상당 금품을 훔쳤다. 임씨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설 연휴 기간 같은 방법으로 총 5회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여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다.

임씨는 집을 보러 다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빈집을 찾아 잠겨있지 않은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했다.

경찰은 “누군가 안방 창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소리를 지르다 도망쳤다”는 신고를 받고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 발생한 절도 사건 5건의 범인이 임씨임을 확인했다. 절도와 사기 등 전과 7범인 임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했다. 그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4억여원을 날렸고 방값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로변에 있거나 2층 이상일 경우 창문을 잘 닫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쉽게 범행에 노출될 수 있다”며 “보안 장치를 설치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