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미운털 박혔어요? 누가 주인공인지” ‘치인트’ 제작진은 해명하라

입력 2016-02-24 10:46 수정 2016-02-24 10:53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감독 이윤정, 극본 김남희 고선희) 의 시청자들이 제작진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 전엔 남자주인공인 박해진을 활용해 떠들썩하게 홍보를 했지만 막상 드라마가 전개되자 박해진보다 서브남주인 서강준의 분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에서 완벽한 스펙을 갖추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주인공 유정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김고은과 달달한 멜로라인까지. 하지만 극이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터 김고은을 짝사랑하는 서강준의 분량이 대폭 늘어나고 반대로 박해진의 분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남주 박해진의 얼굴은 언제 볼 수 있냐”며 그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서강준)는 홍설(김고은)이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들에 의해 힘들어하자 홍설 곁으로 가 팔 힘으로 버티고 서서 홍설의 공간을 확보해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우울한 홍설을 위해 말없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날 유정(박해진)은 홍설에게 준 족보를 훔친 상철(문지윤)에게 복수를 진행했다. 정직원이 내정됐던 기업 대신 태랑을 선택하게 만든 뒤 면접에서 떨어뜨렸다. 이를 알게 된 상철은 회사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이를 저지하는 유정의 무서운 모습을 홍설이 다시 보게 됐다. 유정은 홍설에게 변명을 하려 다가왔고, 홍설은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치즈인더트랩’ 공식 시청자게시판에는 “남주는 유정인데 서브가 더 분량이 많은지 이해가 안 됨” “제작진에서 공식 해명해주세요. 해명도 없이 푸켓 포상 휴가라니 황당. 팬들끼리 싸우고 난리. 공식적으로 해명해주세요” “사전제작 끝난 드라마라고 뒷짐 지고 아무런 해명도 없다니. 중후반부터 서브 서강준 중심 스토리로 변질. 작가 피디 개인 감정 가지고 만드는 게 드라마인가요? 시청자를 위한 드라마여야” “박해진 미운털 박혔어요? 감독님 악한 감정 있으세요? 누가 주인공인가요” “누구 하나 밀어주겠다고 캐릭터 다 붕괴시키고 드라마 폭망” 등의 글이 게재됐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