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다선 50%컷오프 방침에 "정당 운명을 외부인사가 결정하나"

입력 2016-02-24 08:53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이 당내 공천관리위원회의 다선의원 50% 컷오프 방침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 반발이나 불승복이 충분히 예상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타까운 것은 정당의 운명과 운영에 대한 결정은 정당 구성원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꾸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라든가 외부의 시각을 통해 (결정된다)”며 “한국 정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크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절차적 과정이 이해관계자나 상대방에서 승복감, 공감이 될 수 있도록 아주 정밀하고 충분히 근거 있고 정당한 절차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만약 여기에 빈틈이 있거나 졸속, 부실한 점이 있다면 예상치 못한 반발이나 균열이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한 후유증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더민주 소속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 대해선 “지금 아무리 여당하고 협상을 해도 한 자도 고칠 수 없다,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하는 건지, 눈치보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까 소수당으로서의 입장에서는 국민들께 호소를 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또 “소수파로서 가지고 있는 매우 제약된 환경 내에서 몸부림이라도 해야 되겠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여론을 이끌어 내서 여당이 밀어붙이려고 하는 법안의 잘못된 점을 부각시키고, 그 기간 동안 협상을 통해서 조금 더 지혜로운 안을 도출하려는 노력도 함께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